언제 어디서든 전송…CIA도 해킹 못하는 양자 통신[미래on]
이통 3사, 양자기술 개발·표준화 추진에 박차 2030년 글로벌 시장 규모, 24조여원으로 추산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 on' 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 News1 DB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1972년 백악관 참모들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워싱턴 시내 워터게이트 호텔에 있는 민주당 선거 운동 본부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일이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이다.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이 사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은 탄핵 정국에 휩싸였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시절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나눈 통화 녹취록 문건이 공개돼 하원에서 탄핵 조사를 받은 일도 있었다. 머지 않은 미래엔 이같은 도청 이슈가 불거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통신업계에서 보안을 위해 통신에 '양자'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자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를 뜻한다. 전기 신호를 조작하는 현재의 통신과 달리 양자 통신은 얽혀있는 양자 짝을 서로 멀리 떨어뜨리고 한쪽에서 양자 상태를 측정하면 다른 곳의 상태가 결정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두 지점 간의 정보를 전송할 때 거리에 상관없이 빠르고 안전한 정보 전송이 가능해진다. 양자보안통신은 크게 양자암호키분배기술( QKD )과 양자내성암호( PQC )로 나뉜다. SK 텔레콤과 KT 는 양자암호키분배기술에, LG 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에 주력하고 있다. 양자암호키분배기술은 탈취나 복제가 불가능하게 암호화된 키를 만들고 이를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이때 키는 패턴을 추측할 수 없게끔 완전 무작위하게 생성